가족들과 외식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자주 찾게 되는 음식점이 생기곤 하는데요.
저희 가족에게는 한동안 아귀찜이 그랬어요.
처음 방문했을 때부터 음식이 괜찮아서 몇 번 다시 찾아갔는데, 갈 때마다 비슷한 맛과 양을 유지하고 있어서 가족들 사이에서도 만족도가 꽤 높았던 곳입니다.
구의동 아빠찜, 처음부터 마음에 들었던 곳
구의동에 새로 생긴 아빠찜에 처음 갔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통통한 아귀살과 넉넉하게 들어간 채소였어요.
아귀찜은 콩나물만 잔뜩 들어 있고 정작 아귀살은 아쉬운 경우도 있는데, 여기는 처음 먹었을 때부터 아귀살이 꽤 실하게 들어 있어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양념도 너무 자극적으로 맵기만 한 맛보다는 적당히 매콤하면서 밥과 함께 먹기 좋은 맛이었어요.
무엇보다 처음 방문하고 나서
'이 정도 맛이 계속 유지된다면 앞으로 잘될 것 같은데?'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다음 외식 때 다시 방문했을 때도 음식이 비슷하게 나와서 괜히 반갑더라고요.
그 이후로 가족들이 외식하자고 하면 자연스럽게 이곳을 찾게 됐습니다.
넓은 매장이라 가족 외식하기에도 편했어요
아귀찜 전문점답게 입구부터 음식점 분위기가 확실하게 느껴졌고, 내부도 생각보다 넓은 편이었어요.
여러 형태의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어서 가족끼리 식사하기에도 괜찮았고, 여러 명이 함께 방문하기에도 크게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매장 안에는 서빙 로봇도 있었는데 음식이 나오는 속도가 조금 느리게 느껴질 때는 있었어요.
그래도 직원분들의 일을 조금이라도 덜어주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면 나름 귀엽게 보이기도 합니다.
식사를 마친 뒤에는 셀프로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공간도 있었는데요.
커피뿐 아니라 얼음을 담을 수 있는 컵까지 준비되어 있어서 식사 후 간단하게 입가심하기 좋았습니다.
이런 작은 부분이 은근히 마음에 들더라고요. (어느날에 방문했을땐 얼음컵 제공이 안 될때도 있었어요.)
저희 가족이 자주 주문하는 메뉴
저희 가족은 갈 때마다 주문하는 메뉴가 거의 비슷합니다.
아귀찜 3인분에 해물파전을 하나 주문하고, 꼬막무침이나 볶음밥을 추가하는 식이에요.
해물파전은 바삭하게 구워져 나오는데 기름기가 꽤 느껴지는 편입니다.
그래서 먹으면서 '이렇게 기름진 걸 먹어도 되나?' 싶으면서도 막상 눈앞에 있으면 젓가락이 계속 가더라고요.
매일 먹는 음식도 아니고 가족들과 외식하는 날이니 그날만큼은 맛있게 먹기로 했습니다.ㅎㅎ


꼬막무침은 저희 가족 입맛에는 조금 짭짤하게 느껴졌어요. 그래서 꼬막무침을 주문하는 날도 있고, 조금 색다르게 먹고 싶을 때는 볶음밥을 주문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이것저것 주문해서 먹으면 네 식구가 배부르게 먹을 수 있고, 남편까지 함께하면 메뉴에 따라 13만 원 정도 나왔던 것 같아요.
아주 저렴한 가격대라고 하기는 어렵지만, 여러 가지 메뉴를 나눠 먹을 수 있고 무엇보다 음식 맛에 대한 가족들의 만족도가 높아서 자주 찾게 됐습니다.
엄마 아빠 모임에서도 몇 번 방문했고, 가족끼리만 해도 벌써 여러 번 방문했을 정도예요.
이번에는 새로운 해물찜집으로
아빠찜을 여러 번 방문하고 나니 슬슬 다른 곳도 찾아보자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이번에는 조금 다른 스타일의 해물찜을 먹어보기로 하고 찾아간 곳이 바로 오늘손칼국수&찜 강동본점이었어요.
이곳 역시 매장이 꽤 넓었고 입구 쪽에는 여러 연예인들의 사인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처음 들어갔을 때부터 손님이 꽤 많아서 기대하면서 자리에 앉았습니다.
메뉴부터 마음에 들었던 해물찜집
제가 해산물을 이것저것 가리는 편이라 해물찜집에 가면 함께 먹을 수 있는 다른 메뉴가 있는지를 먼저 보는 편인데, 이곳은 메뉴 구성이 다양해서 마음에 들었어요.
저희는 해물찜 중간 사이즈와 함께 해물칼국수, 들깨칼국수를 주문했습니다.
전복과 낙지, 각종 해산물에 콩나물까지 들어간 해물찜이라 메뉴판만 봐도 꽤 푸짐해 보였어요.
그런데 옆 테이블에 음식이 먼저 나오는 걸 보고 가족들이 모두 놀랐습니다.
접시 위에 음식이 정말 산처럼 높게 쌓여 있더라고요.
'우리 것도 저렇게 나오는 거겠지?' 하면서 기다렸는데, 실제로 저희 테이블에 나온 음식도 상당히 푸짐했습니다.
해산물이 가득했던 해물찜
먼저 양배추 샐러드와 김치, 삶은 땅콩 같은 기본 반찬이 나왔어요.
식당에서 삶은 땅콩을 오랜만에 봐서 가족끼리 이것저것 이야기하면서 먹었는데, 이런 소소한 재미도 있었습니다.
식전에는 흑임자 같은 고소한 맛의 죽도 조금 나왔는데, 매콤한 음식을 먹기 전에 입맛을 돋우기에 좋았어요.
칼국수가 먼저 나왔는데 면발이 쫄깃하고 탱탱해서 생각보다 맛있었습니다.
해물찜집에서 칼국수까지 맛있게 먹으니 문득 해물칼국수와 들깨칼국수를 반반으로 주문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두 가지를 모두 맛보고 싶은 사람에게는 반반 메뉴가 있으면 참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드디어 기다리던 해물찜이 나왔습니다.
음식을 보자마자 또 한 번 가족들이 "와!" 하고 감탄했어요.
처음에는 양만 많고 속은 별로 없는 것 아닐까 싶어서 음식 아래쪽까지 살펴봤는데, 생각보다 해산물도 넉넉했고 콩나물도 충분하게 들어 있었습니다.
전복도 들어 있어서 잘라서 가족끼리 나눠 먹었어요.
부모님께 조금 더 많이 드리고 저희는 적당히 먹으려고 했는데, 부모님이 또 서로 더 먹으라고 덜어주셔서 결국 모두 배부르게 먹었습니다.
양념도 매콤하면서 해산물과 콩나물에 잘 배어 있어서 밥과 함께 먹기 좋았어요.
마지막은 역시 볶음밥
찜을 어느 정도 먹고 나면 볶음밥을 그냥 지나치기 어렵죠.
이미 배가 상당히 부른 상태였는데도 가족들끼리 "몇 개 볶을까?" 하다가 결국 세 개를 주문했습니다.
역시 양념 자체가 맛있으니 볶음밥으로 먹어도 잘 어울렸어요.
이날도 결국 배가 꽉 찰 정도로 먹고 나왔습니다.

두 곳 모두 가족들과 여러 명이 함께 방문해 음식을 나눠 먹기 좋았고, 아귀찜과 해물찜이라는 비슷한 메뉴지만 각각 다른 느낌으로 즐길 수 있어서 기억에 남았어요.
특히 한 번 방문하고 끝나는 곳보다 몇 번 다시 찾았을 때도 음식의 양이나 맛에서 크게 아쉬움이 없었던 곳은 가족 외식 장소로 자연스럽게 다시 생각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저희 가족에게는 그런 의미에서 한동안 자주 찾았던 아귀찜집과, 새롭게 발견한 해물찜집 두 곳이 꽤 만족스러운 외식 장소로 남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