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에 가면 아무래도 바다도 보고 맛있는 것도 먹고 싶어지는데, 이번에는 가족들과 함께 쌈밥이네라는 곳에 다녀왔다.
쌈밥을 좋아하는 부모님과 함께 가는 거라 메뉴 선택은 어렵지 않았다.
무엇보다 갓 지은 밥에 고기와 쌈채소를 같이 먹을 수 있다고 하니 부모님도 좋아하실 것 같았다.
그런데 도착해서 보니 생각보다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우리가 도착한 시간은 오전 11시 반쯤이었는데 평일인데도 주차장이 거의 차 있었고, 1층 자리도 두세 자리 정도만 남아 있었다.
'여기는 사람들이 꽤 찾아오는 곳인가 보네?'
사람이 많으니 음식 맛도 자연스럽게 기대가 됐다.ㅎㅎ
주차장은 두 곳이라 조금 여유가 있었다
쌈밥이네는 2층 건물로 되어 있었고, 식당 앞에도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었다.
내가 방문했을 때는 식당 건물 쪽 주차공간이 거의 차 있었는데, 아래쪽에 별도 주차공간도 있어서 주차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은 아니었다.
매장 앞 주차가 가능하고 별도 주차공간은 차로 20초 이내 가능한 반대편 길목에 마련되어 있어 주차걱정은 안 해도 될것 같았다.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사람이 더 많다고 하니 그때 방문한다면 주차와 대기시간을 조금 여유 있게 생각하고 가는 게 좋을 것 같다.
자리는 아쉽지만 음식에 기대를 걸어보기
안으로 들어가니 2층까지 있는 건물이라 그런지 생각보다 넓었다.
주인 아주머니께서 "오늘은 자리 많아요~" 하시길래 웃었는데,
우리가 갔을 때도 거의 만석에 가까웠다.ㅎㅎ
창가 쪽은 4인석이라 5명이 간 우리는 앉을 수 없었다.
그래서 남아 있는 넓은 안쪽 자리로 들어갔다.
창가에 앉으면 조금 더 분위기 있게 식사할 수 있었을 텐데 그건 살짝 아쉬웠다.
그래도 가족끼리 앉아서 먹는 데는 넓은 자리가 오히려 편할 수도 있으니까 그냥 만족하기로 했다.
갓 지은 돌솥밥이 먼저 기대됐다
자리에 앉으니 쌈채소와 기본 반찬들이 준비됐다.
평소 채소를 잘 챙겨 먹지 않는 나는 이름을 모르는 채소가 꽤 많았다.
'이건 미나리인가?' '이건 또 뭐지?' 하면서 한참 들여다봤다.
엄마 아빠는 이런 쌈채소가 다양하게 나오는 걸 보시더니 좋아하셨다.
쌈채소와 반찬은 셀프 형태로 더 가져다 먹을 수 있어서 원하는 만큼 먹을 수 있다는 점도 좋았다.
다만 남은 채소에 대한 안내가 있으니 먹을 만큼만 가져오는 게 좋겠다.
그리고 무엇보다 내가 기대했던 건 바로 갓 지은 돌솥밥이었다.
아빠가 숭늉을 좋아하시는데 돌솥밥을 먹고 마지막에 숭늉까지 먹을 수 있다니 이건 부모님 모시고 오기 괜찮겠다 싶었다.


우리가 주문한 메뉴
1인1메뉴를 주문해 달라는 가게의 방침상 우린 5명이 방문해서 1인 1메뉴로 주문했다.
매콤제육 쌈밥정식 2개 간장제육 쌈밥정식2개 소불고기 쌈밥정식1개 감자전
이렇게 주문했다.
매콤제육과 간장제육을 골고루 주문하고 소불고기까지 추가했으니 여러 가지 맛을 비교해볼 수 있을 것 같았다.
음식이 나오기를 기다리면서 쌈채소를 조금씩 가져다 놓고 있으니 배가 슬슬 고파진다.
제육은 세 가지 모두 맛있었다
조금 기다리니 주문한 음식들이 차례로 나왔다.
일단 제육부터 먹어봤는데, 오~ 맛있다.
매콤제육은 이름 그대로 매콤한 맛이 확실했고, 간장제육은 달달하면서 짭짤한 맛이 있었다.
그래서 한 번은 간장제육을 쌈 싸 먹고,
한 번은 매콤제육을 쌈 싸 먹고...
이렇게 번갈아 먹으니 질리지 않고 계속 먹게 됐다. 소불고기도 맛있었다.
얇고 부드러운 고기에 간장 양념이 되어 있어서 간장제육과 비슷한 느낌도 있었는데, 세 가지가 조금씩 달라서 같이 먹기 좋았다.
특히 간장제육과 소불고기에는 불향이 느껴져서 불향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꽤 마음에 들어 할 것 같다.
공식 관광정보에서도 제육과 간장불고기에 불맛이 입혀진다고 소개하고 있다.

우렁된장과 쌈채소 조합도 괜찮았다
쌈밥에서 고기만큼 중요한 게 강된장인데, 여기서는 우렁된장이 함께 나왔다.
나는 된장이 너무 짜면 쌈을 싸 먹을 때 부담스러운데, 생각보다 많이 짜지 않아서 좋았다.
고기 한 점 올리고 채소 넣고 우렁된장 조금 올려서 한입 먹으면 딱 쌈밥 먹는 맛이다.
기본 반찬들은 전체적으로 조금 짭짤한 편이라 나는 많이 손이 가지 않았지만, 고기와 쌈채소가 중심이라 크게 신경 쓰이지 않았다.
주방 근처를 보니 강화섬쌀 포대가 쌓여 있었다.
갓 지은 밥이라 그런지 밥 자체가 꽤 맛있었다.
쌈밥집에서는 고기나 반찬에만 신경 쓰기 쉬운데, 밥이 맛있으니 음식 전체가 더 괜찮게 느껴졌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돌솥에 물을 부어 숭늉으로 마무리.
크으~
이 소리가 절로 나온다.ㅎㅎ
아빠가 좋아하실 만했다.
밥을 먹고 숭늉까지 마시니 식사가 제대로 마무리되는 느낌이었다.
양은 사람마다 다르게 느낄 것 같다
전체적으로 음식 양은 정해진 1인분 기준으로 나오는 느낌이었다.
평소 많이 먹는 편이라면 '아~ 배부르다!' 할 정도까지 먹으려면 고기를 조금 더 주문해야 할 수도 있겠다.
반대로 부모님처럼 밥과 쌈채소를 천천히 드시는 분들에게는 크게 부족하지 않을 것 같았다.
쌈채소를 원하는 만큼 가져다 먹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었다.
다만 무한리필이라고 욕심내서 잔뜩 가져오기보다는 먹을 만큼만 가져오는 게 좋겠다.
그리고 사이드로 주문했던 감자전.
이건 솔직히 말하면...
내가 집에서 해 먹은 게 더 맛있었다. 그냥 기름 맛이 조금 많이 느껴졌다.
사람마다 입맛이 다르니 맛있게 먹는 사람도 있겠지만, 나는 이번 식사에서 감자전은 굳이 다시 주문하지 않을 것 같다.
역시 음식점이라고 모든 메뉴가 내 입맛에 맞을 수는 없는 법.ㅎㅎ
그래도 전체적으로는 적당히 배를 채우고 기분 좋게 식사를 마쳤다.
그리고 식당 밖으로 나오는데 대기석 쪽에 고양이 한 마리가 자리를 잡고 있었다.
'얘는 여기 사는 고양이인가?'
가만히 앉아 있는 모습이 어찌나 태연한지...
우리 나오는 걸 보면서
'잘 먹고 가세요~'
하고 배웅해주는 것 같기도 하고.ㅋㅋㅋ
괜히 마지막까지 웃고 나오게 됐다.
부모님과 함께 먹기 괜찮았던 강화도 쌈밥
이번에 먹어보니 쌈밥이네는 부모님과 함께 방문하기에도 괜찮은 곳이었다.
다양한 쌈채소에 갓 지은 돌솥밥, 불향이 느껴지는 제육과 소불고기, 우렁된장까지 있으니 평소 채소를 좋아하는 부모님이라면 특히 좋아하실 것 같다.
실제로 이곳은 가족 모임이나 단체 식사에 적합한 곳으로 소개되고 있고, 현재 안내되는 대표 메뉴에도 매콤제육·간장제육·소불고기 쌈밥정식 등이 포함되어 있다.
나는 감자전은 조금 아쉬웠지만 고기 메뉴와 밥은 맛있게 먹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식사 마지막에 먹은 따뜻한 숭늉이 참 좋았다.
강화도에 가서 뭘 먹을지 고민하다가 부모님과 함께 든든한 한 끼를 먹고 싶다면 이런 쌈밥 한 상도 괜찮겠다.
다음에 다시 간다면 감자전은 빼고 제육이나 소불고기를 조금 더 먹을 것 같다.ㅎㅎ